Product Manager

[린 스타트업 바이블 - 조성주]

Moment Traveler 2022. 9. 14. 21:43

책 리뷰에 앞서 6월 30일자로 개발자를 그만 두고, 7월 5일부터 20일까지 치앙마이에서 달콤한 휴식을 보내고 돌아왔다.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PM에 도전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이력서를 수정했다. PM과 관련된 뚜렷한 이력이 없기 때문에, 채용 공고 중 assistant product manager, 주니어 PM 포지션 위주로 지원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포트폴리오에 문제가 있을 거라 판단하여 이전 회사에서 만났던 PM분에게 연락하여 피드백을 받기로 결정했다. 예상했던 대로 포트폴리오에 문제가 있었다. 그 분의 포트폴리오를 참고용으로 훑어볼 수 있었다. 객관적인 피드백과 함께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PM으로서의 자질을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이 없구나.."

주니어 PM 포지션을 뽑는 회사 입장에선 내 나이와 경력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렇다고 개발과 영업관리 경력 말고, 졸업예정자나 막 졸업한 대학생들보다 내세울 만한, 증명할 만한, 특별한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내가 생각해도 회사가 나를 뽑는 건 불확실한 선택이다. 굳이 뽑을 이유가 없었다.

마음이 아프지만, PM에 대한 도전은 회사 내에서 해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회사에서 관리자로서의 능력을 보여준다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린 스타트업 바이블', 이 책은 읽을수록 내가 진행했던 '작업터' 프로젝트가 왜 실패했는 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읽는 내내 깨닫고 느끼는 바가 많았다.

기록하고 싶었던 내용들을 추려보면,

P.48 <실패 최소화 전략>
린 스타트업은 앞서 언급한 기존의 창업자들이나 스타트업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첫째, 창업자에게 필요한 제품이라 해도 고객에게 가치가 있어야 한다. 창업가는 예술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 기술이 뛰어난 제품은 단지 기술이 뛰어난 제품일 뿐이다. 고객은 뛰어난 기술을 사는 게 아니다. 가치 있는 제품을 사는 것이다.
셋째,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라 하더라도 필요함을 느끼는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다. 더 급하게 필요한 고객을 찾아야 한다.
넷째, 완벽한 사업계획이란 없다. 고객을 만나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수정될 것이다.
다섯째, 성장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억지로 되는 게 아니다. 비즈니스 모델이 제대로 돌아가는지 충분히 검토한 후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P.92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것. 지금 작성한 린 보드는 그저 창업자 혼자 생각한 가설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비즈니스의 시작은 이 가설들을 하나씩 검증해 나가는 것이다.
P.115 <최우선 거점고객을 선정하라>
스타트업 실전 전략의 핵심은 우리 제품을 열렬히 환영하는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래서 린 보드에는 자사 제품을 가장 좋아해 줄 '최우선 거점고객'이라는 항목을 기재할 수 있도록 했다. 최우선 거점고객이 될 수 있는 고객의 요건은 다음과 같다.
- 제품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고객군
- 제품을 가장 좋아할 고객군
- 제품 판매 확산력이 있는 고객군
- 창업자가 접근하기 쉬운 고객군
- 단시간 내 점유율, 만족도 1위를 할 수 있는 고객군
P.146 
린 보드는 엔지니어 성향의 창업자에게 더욱 유용하다. 본인이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고객 불편을 해결할 가치가 있는지 명확히 확인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상 고객, 고객 문제, 문제 대안, 솔루션의 순서로 검증하는 것이다. 이 부분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으면 제품을 개발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업을 하는 목적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업을 하는 목적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위 문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홀로 프로젝트할 때 간과했던 가장 결정적인 문제였기 때문이다. 여전히 사업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 나로서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 Key Point다.